사회일반

[평창올림픽]`통일의 피아노' 평화의 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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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성화 최북단 고성 통일전망대 출발 73㎞ 달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밝혀줄 성화가 고성군을 시작으로 도내 영동지역 봉송에 들어갔다. 26일 자전거 봉송에 참여한 고성군자전거연맹 회원들이 출발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평창조직위 제공

평창동계올림픽의 불꽃이 26일 고성에 도착해 북녘 땅을 지척에 둔 동해안 최북단을 환하게 밝혔다.

이날 성화봉송 기념행사는 통일전망대 앞 광장에서 송석두 도 행정부지사, 윤승근 고성군수, 김정수 22사단장을 비롯해 주민, 군장병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통일의 피아노' 연주와 성화봉송 주제가 합창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통일의 피아노는 분단 70주년이던 2015년 남과 북을 가르던 DMZ의 철조망을 88줄의 피아노 현으로 사용, 제작됐다. 이 피아노로 평양이 고향인 실향민 이대용씨가 '고향의 봄'을 연주했다. 철조망 피아노답게 선율은 투박했지만, 분단의 아픔과 통일에 대한 갈망이 긴 울림으로 이어졌다.

세리머니에 이어 성화봉을 넘겨 받은 7명의 주자는 최북단 통일전망대를 출발, 금강산자연사박물관까지 14㎞ 거리를 자전거로 달리는 스페셜 봉송을 펼쳤다. 지난 19일 경기도 파주에서 시작된 스페셜 봉송은 DMZ와 접한 7개 시·군을 거쳐 이날 고성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고성군의 성화봉송 거리는 73㎞로 스페셜 봉송을 비롯해 6개 구간으로 나눠 73명의 주자가 이어 달렸다.

군민과 군장병은 한파가 몰아친 날씨에도 불구하고 성화가 지나가는 길목에서 환호와 박수로 봉송 주자들을 응원했다. 또 고성군청 광장에서는 지역축하행사로 대북공연 화고, LED 인터랙티브 퍼포먼스, 팝페라 가수 정세훈 등의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고성=권원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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