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홍천]“스키협회 부실행정 선수 꿈 짓밟아 선발경위 못 밝히면 팀 해체도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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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군청 소속 경성현 평창올림픽 출전 무산 파문]

홍천군·군의회 강력반발

그동안 전폭적 지원 쏟아

“반드시 올림픽 출전해야”

홍천군청 소속 남자 국가대표 경성현(28)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되자 지역에서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대한스키협회의 미숙한 행정을 성토하며 실업팀 해체까지 거론되고 있다.

홍천군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결단식에 참석하고 단복까지 받은 선수에게 뒤늦게 출전 불가 통보를 한 것은 부실 행정이 가져온 결과”라고 지적했다. 또 “경성현이 '올림픽 티켓을 확보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올 만큼 올림픽 출전은 기정사실로 여겨질 정도였다”며 협회의 석연찮은 해명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신동천 군의장은 “경성현의 올림픽 출전 꿈을 짓밟은 것은 협회의 나눠먹기, 헤게모니 싸움 때문이라는 인상이 짙다”며 재고해 줄 것을 촉구했다.

허성재 홍천부군수는 “협회는 명확한 선수 선발 경위를 밝혀야 한다”며 “홍천군청 소속 경성현이 반드시 올림픽에 출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으면 군에서 알파인스키팀 지원 명분이 사라지는 만큼 팀 해체까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홍천군은 2016년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알파인스키팀을 창단, 매년 3억원을 들여 선수들의 국내외 대회 출전을 지원하는 등 선수 육성에 힘써 왔다. 지난해 5월에는 우리나라 알파인스키의 간판인 경성현을 홍천군청 알파인스키팀 선수로 영입, 올림픽 출전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해 왔다.

노승락 군수가 정선 하이원리조트 스키장과 동계체전 현장을 찾아 경성현을 격려하는 등 올림픽 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후원해 왔다.

홍천=장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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