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식령스키장까지 차로 45분
공연은 금강산문화회관 검토
케이팝공연도 포함 의견전달
북한 마식령스키장에서 진행될 남북 스키선수들의 공동훈련을 위한 우리 방북단이 양양공항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방북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 선발대 일원으로 방북하고 돌아온 통일부 당국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갈미비행장과 관련, “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었고 관리 상태도 괜찮았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중요한 것이 안전”이라며 “세부적인 내용들을 관계부처 간에 협의해 (항공편을 이용할지) 최종 결정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마식령스키장까지는 자동차로 45분 정도 걸린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단장으로 한 우리 선발대 12명은 금강산 합동문화공연과 마식령스키장 스키 공동훈련을 위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방북해 금강산지구와 마식령스키장, 원산 갈마비행장 등을 둘러봤다.
남북은 지난 17일 열린 고위급회담 실무회담에서 남북 합동문화행사와 스키선수들의 공동훈련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올림픽 대비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은 이르면 오는 31일 시작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강산 공동문화행사와 관련해선 “공연장소로 (금강산)문화회관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 선정은 향후 유관부처 및 전문가들과 좀 더 검토한 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북은 금강산 공동문화행사를 내달 4일 여는 방향으로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강산문화회관은 620석 규모로, 남북에서 각각 300명 안팎의 관람객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은 현대음악, 전통음악, 문학행사 등을 공연 내용으로 검토하고 있다. 북측에 케이팝 공연도 포함시키자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전통음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홍현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