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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공식 브리핑에도 책임공방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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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초섬 고정 작업·휴가 중 공무원 투입 이유 못 밝혀

실종자 가족 “사고원인 떠넘기나” 격분 사실 확인 요구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에 대해 춘천시가 공식 브리핑을 진행했지만 수초섬 고정작업 진행 절차가 완벽히 해명되지 않아 책임공방 논란도 계속되는 상황이다.

이재수 시장은 지난 7일 오전 8시 경강교 수색지휘본부와 오전 11시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각각 자체 파악한 사고 상황을 발표했다. 시는 당시 발표에서 사고가 발생한 의암호 인근 CCTV는 확인하지 못했고 관련자 진술과 휴대폰 통화 시간대로만 구성하는 등 정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사고 당일 수초섬 유실 방지작업을 지시한 공무원은 없으며 8월5일부터 14일까지 휴가를 받은 담당공무원이 휴가 중에 현장에 나간 이유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담당공무원이 당시 상황을 어떻게 알게 됐고 기간제근로자에게 지원 요청을 했는지도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수초섬 관련 시청 담당공무원도 실종된 상태여서 관련자 진술과 휴대폰 통화 시간대로만 사고 경위파악이 가능하다”며 “일부 사실관계는 추정으로 추가 확인되는 대로 정보를 제공하고 부정확한 내용은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원인을 실종자에게 씌우는 꼴이라고 격분하며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 관계자들의 진술이 사실과 다르거나 기억의 오류 등이 있을 경우 거센 반발이 불가피하다. 일부 실종자 가족은 “실종자들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시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다.

춘천=하위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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