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수초섬 의암댐 방향으로 빨려들어가는데 경찰정이 앞서 막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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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했던 사고 전후 상황

◇'강원일보 TV' 사고 당시 영상 캡처.

춘천 의암호 전복사고 전후의 당시 상황은 긴박했다.

강원일보 독자와 이상민·김보건 춘천시의원이 제공한 동영상에는 인공수초섬 고정작업을 진행하는 시점부터 사고발생까지 40분 가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춘천시의원들이 제공한 영상은 지난 6일 오전 10시50분과 10시58분, 그리고 11시20분으로 추정되는 시간이다. 오전 10시50분과 10시58분 영상에는 당시 소양강댐 방류 등에 따라 물살이 매우 거세게 몰아치는 상황에서 배 6척이 인공수초섬을 둘러싸고 있었다. 수문이 열린 의암댐 방향으로 수초섬이 떠내려가는 것을 보트 동력을 이용해 막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춘천시가 자체 사고경위를 파악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 의암호 일대에서 정화활동을 하던 기간제근로자 5명은 수초섬 유실을 막는 작업현장으로 이동해 송암스포츠타운에 합류했다. 춘천시는 수초섬 고정작업을 알게 된 시간은 10시48분이며 이어 10시49분부터 10시53분까지 네차례에 걸쳐 출동금지 지시를 위한 통화를 시도하다 실패했고 10시54분 통화가 연결돼 철수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당시 의암호 인근에 있던 실종된 담당공무원은 상황이 여의치 않자 오전 11시3분 112에 신고한 뒤 경찰정에 동승해 현장에 출동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그러나 오전 11시20분(추정)에 촬영된 영상에는 여전히 작업이 진행중이었다. 수초섬이 빠른 속도로 의암댐 방향으로 빨려들어가는데 경찰정 등이 수초섬보다 앞서 있는 모습이 찍혔다. 이어 강원일보 독자가 제공한 영상에는 오전 11시30분께 전복된 경찰정, 행정선 등이 의암댐 수문으로 휩쓸려갔고 수초섬은 의암댐을 가로지르는 신연교에 걸려 파손돼 있었다.

사고 직전 영상과 사고당시 영상은 강원일보 홈페이지(www.kwnews.co.kr) 강원일보 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위윤기자 hw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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