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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의암호 참변]전복사고 현장 있던 춘천시 공무원 2명 한 달 전 인사 발령…업무 파악도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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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의암호 전복 사고의 원인이 된 인공수초섬 조성을 담당하는 관계자들은 올 7월 하반기 정기인사를 통해 업무를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발령 한 달 만에 담당업무를 제대로 파악도 못 한 상황에서 사고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것이다.

춘천시는 7월6일자 인사발령을 단행하면서 박모 기후에너지과 담당을 환경정책과장 직무대리에, 길모 자원순환과 주무관을 환경정책과 유역관리담당에 각각 임명했다. 환경정책과는 이번 의암호 사고 관련 담당부서다. 박 과장과 길 담당 모두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길 담당이 담당공무원의 출동 전화를 받고 현장을 찾았으며 사무관 승진교육중이었던 박 과장은 담당계장의 보고를 받고 사고발생 시점인 지난 6일 오전 11시30분께를 전후에 의암호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 담당은 경찰 조사도 받았다.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부서로 온 지 한 달 만에 사고가 난 데다 과장도 없는 상황에서 업무를 처리하다 일이 커졌다”며 당혹스러운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한편 오전 11시를 전후해 현장지원에 나갔던 안전총괄담당관실의 이모 주무관도 현장에서 사고를 목격했다. 특히 전복된 행정선을 운행한 것으로 알려진 안모(59)씨를 구조하기도 했다. 이모 주무관은 관광선 강원502호의 관리 운영 및 의암호 관공선 선착장 관리, 의암호 수역 수상안전 관련, 내수면 유·도선사고 현장조치 행정매뉴얼 관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현장에 있었던 길 담당과 이 주무관은 현재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하위윤기자 hw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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