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도내 학원 코로나 불감증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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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원일보DB

휴원율 춘천 2.8% 원주 1.7% 그쳐…반면 강릉은 97%

도내 17개 시·군 집합금지 자율 맡겨 실효성 의문 지적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학원들의 관리가 지자체와 도교육청으로 이원화돼 있어 관리나 대응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춘천의 한 교습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도교육청은 춘천과 원주지역 학원에 대해서는 대면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는 등 도내 학원에 대한 지도 감독을 강화했다.

하지만 1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학교 밀집도 3분의 1 준수 조치를 시행하는 춘천, 원주, 강릉의 학원 휴원율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15일 오후 4시 기준 춘천의 학원 674곳 가운데 휴원 19곳, 원격수업 전환은 17곳에 불과했다. 원주의 경우도 학원 801곳 가운데 휴원 14곳, 원격수업 전환은 16곳에 그쳤다. 반면 지자체의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강릉의 경우 전체 학원이 624곳인 가운데 휴원율이 97%에 달했다.

이 같은 차이는 감염병 관련 집합금지 명령이나 폐쇄 등의 조치는 지자체의 권한이고, 학원법에 따른 관리감독은 도교육청의 소관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자체와의 공조가 이뤄지지 않으면 도교육청의 학원 원격수업 전환 권고의 실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강릉시 단 한 곳만이 학원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졌고 나머지 시·군은 학원 자율에 맡기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교육청 차원에서 방역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지만 학원 운영을 막을 방법은 없다”며 “학원이나 교습소발 감염이 발생할 경우에도 지자체의 행정명령이 있어야만 폐쇄나 운영 중단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장현정기자 hyun@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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