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일 이용객 100명선 불과 코로나 소식에 크게 줄어
도내 겨울축제도 줄줄이 취소 지역경제 꽁꽁 얼어붙어
평창지역 리조트 스키장 3곳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개장과 함께 개점휴업 상태로 된서리를 맞고 있다. 강원도 내 겨울축제가 줄줄이 취소된 상태에서 스키장마저 코로나19 영향을 받으면서 지역경제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평창군에 따르면 15일 지역 내 한 리조트 스키장에 근무하는 20대 아르바이트생 3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이 스키장에 근무하는 20대 아르바이트생 A씨가 강릉아레나 주차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진행한 드라이브 스루 검사 결과 양성판정을 받아 강릉 72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와 함께 강릉 71번 확진자는 지난 10, 11일 평창지역 한 스키장을 이용한 후 13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서울 송파구 791번 확진자도 11, 12일 또 다른 지역 내 스키장과 숙소를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평창군과 리조트 측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아르바이트생이 근무한 곳을 긴급 방역 조치하고, 이동 동선을 조사해 밀접 접촉자를 찾는 등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처럼 스키장 이용고객 및 아르바이트생이 잇따라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평창지역 내 스키장 3곳의 운영에도 비상이 걸렸다. A리조트 스키장은 평일 하루 평균 이용객이 100여명 선에 불과하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에 평창지역 스키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용객이 큰 폭으로 줄고 있다.
A리조트 관계자는 “아르바이트생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데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스키장 손님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콘도 등 객실도 크게 비는 등 리조트 운영에 타격이 크다”고 밝혔다.
겨울 상경기를 지탱하는 겨울축제도 줄줄이 취소되면서 강원도 겨울이 얼어붙고 있다. 지난해 겨울 이상고온 현상으로 차질을 빚었던 도내 겨울축제는 코로나19 확산세로 파행이 불가피하다.
겨울축제의 원조인 인제 빙어축제와 평창 대관령 눈꽃축제, 송어축제, 홍천 꽁꽁축제 등이 취소됐고, 세계 4대 겨울축제로 손꼽히는 화천산천어축제도 축제를 열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상태다.
매년 연말연시 새해 일출을 맞이하는 동해안 지역의 해넘이·해맞이 행사도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지자체 차원에서 취소한 상태다.
김광희·허남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