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횡성 7번 확진자 격리조치 늦어 지역사회 비상
요양시설 근무자 감염에 해당시설 코호트 격리
횡성군 코로나19 7번째 확진자가 증상 발현 후 닷새간 격리 조치 없이 일상생활을 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7번째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확인된 60대가 15일 8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8번 환자가 요양시설에 근무해온 것으로 파악되면서 감염 확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횡성군에 따르면 횡성 7번 확진자 60대 남성 A씨는 지난 9일부터 증상이 나타났으나 닷새 뒤인 14일 보건 당국으로부터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격리 조치됐다. 같은 날 오후 A씨는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10일 몸살 증세를 호소하며 둔내면 소재 의원과 약국을 찾아 진료와 처방을 받았으나 발열 증세가 없다는 이유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았다.
군보건소는 방역지침에 따라 A씨의 증세 발현 시점보다 이틀 빠른 지난 7일부터 A씨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A씨의 행적 진술이 명확하지 않고 증상 발현부터 격리까지의 간격이 길어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선 군은 도에 A씨의 휴대폰 GPS 정보 조회를 요청, 동선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A씨와 함께 병원을 찾은 8번 확진자 B씨가 근무했던 요양시설에 대해 코호트 격리 조치했다. 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28명은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군은 15일 오전 A씨가 거주하는 아파트에 긴급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 이웃 주민 등 283명을 대상으로 검체 채취를 완료했다.
앞서 A씨는 가족 만남을 위해 지난 3~5일 충북 음성군을 다녀왔고 가족 간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횡성=정윤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