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기-소상공인 연결 핵심모토
수출 강소기업 육성 R&D 지원
'작은 것을 연결하는 강한 힘'은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의 핵심 모토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연결, 오늘의 산업현장을 미래와 연결하자는 취지다. 강원지방중소벤처기업청(청장:정재경)의 올해 3대 역점사업은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수출 강소기업 육성 △전통시장 특성화 등이다.
■지능형 공장으로 제조업 경쟁력 강화=스마트공장은 미래 전 세계 제조업의 생존과제인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정부가 대대적으로 드라이브를 건 정책이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제조업에 적용해 생산, 재고관리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경영 빅데이터를 활용해 전략 수립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중기부는 2022년까지 2만개 스마트공장을 보급한다는 목표다. 도내에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강원중기청에 따르면 최근 6년간 도내 구축된 스마트공장은 7개에서 출발해 매년 늘어나 현재 131개에 달한다. 인건비 상승, 주52시간제 등의 변화에 대응이 시급한 자동차부품, 식료품, 의료기기 업체가 적극 도입하고 있다. 중기부는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은 생산성 30% 증가, 품질 43.5% 향상, 원가 15.9% 절감 등의 효과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수출 시장 다변화로 위기 극복=글로벌 통상환경에 대한 대응력 강화도 중기부의 중요 사업이다.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 규제를 겪으며 화두가 된 '시장 다변화'가 핵심이다. 강원중기청은 직수출 실적이 연간 500만 달러 이상인 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지정, 연구개발(R&D) 등을 지원 중이다. 2012년부터 모두 31개사가 지정, 인증이 유효한 기업은 16개사다. 수출 초창기 기업은 유망중소기업으로 지원 중인 가운데 도내에는 현재 43개사다. 지정 기업들은 수출 지원사업 신청 시 우선 선정, 가점 혜택을 받고 수출바우처사업(최대 8,000만원 해외 마케팅비용 지원)도 우선 지원하고 있다. 수출바우처는 기업의 사업 선택권을 강화했다. 강원중기청은 올 상반기 60개 기업을 선정해 22억8,000만원을 지원했다. 하반기에는 20개사 6억4,000만원을 지원했다.
■전통시장에 지역의 개성을 입히다='활기찬 골목상권 만들기'도 중요한 정책 분야다. 자본력이 취약한 영세상인이 산업, 일자리 구조에서 소외되지 않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나서고 있다. 중기부는 10여년째 전통시장 특성화를 추진 중이다.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 특산품이 있는 전통시장은 대형마트, SSM(기업형 슈퍼마켓)과 견줘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전통시장의 입지, 혁신역량에 따라 '첫걸음→문화관광형→지역선도시장' 등으로 나눠 지원 중이다. 정선 사북시장은 올해 '야(夜)시장'으로 혁신에 성공한 사례다. 53개 점포가 주축이 돼 매주 금·토요일 운영한 '별꼴 야시장'은 주민, 강원랜드 관광객 유입 효과로 나타났다. 주말 평균 500여명이 유입돼 야시장이 북적이는 효과로 이어졌다. 정재경 강원중기청장은 “민·관 상생협력 모델을 발굴하고 청년 상인 유입을 위한 청년몰 확대, 지역특산품 가공판매 지원, 노후 건물 디자인 재생 등을 지속적으로 후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