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원주대 학생 커뮤니티에는 성적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올라왔다.
내용들을 살펴보면 “원래 20점 맞아도 A※줘요?”, “이번에 교양 확실히 엄청 후하게 준다. 이런 적은 처음”, “전공 한 개 맞았는데 왜 B※이냐?” 등이다. 많은 학생이 생각한 것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이는 2020년 1학기에 교수의 재량에 따라 기존의 성적 상대평가 기준을 배제하고 그 비율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게 한 것에서 비롯됐다. 비대면 방식의 수업으로 인해 학습권을 방해받는 학생들을 구제하기 위한 수단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많은 학생의 평균 성적이 높아져 불공평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이번에 '올A'인 사람이 많을 텐데 성적 장학금은 어떻게 나눌 것인지에 관해 우려도 나오고 있다. 모두 좋은 성적을 받는다면 성적 장학금 문제와 더불어 형평성의 문제도 발생한다. 최고점을 받은 학생과 중위보다 낮은 성적을 받은 학생이 같은 점수를 받는 상황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또한 비대면 시험으로 부정행위를 하거나 대리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이 적발되기 힘든 상황에서 성적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학생은 '비대면' 방식의 수업으로 학생들이 손해 본 부분이 많아 교수들의 '성적 퍼주기'는 당연하다는 의견도 있다. 비대면 수업으로 충분히 보장받지 못한 학습권과 비대면 방식으로 인해 겪은 불편함이 더욱 컸다는 입장이다.
일부 대학에서는 선택적 패스제 등 다양한 의견이 논의되고 있다. 2학기에는 지금까지와 같은 논란이 지속되지 않도록 대학 측의 대처가 필요해 보인다.
강릉원주대=박수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