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의 대부분이 코로나19여파에 따른 비대면 흐름 속에 온라인 강의에 동참했다. 한국사립총장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4년제 대학 193교(국공립대 40교, 사립대 153교) 중 85.9%인 165개교가 온라인 강의 진행을 결정했다.
그 중 연세대학교는 지난 25일 서승환 총장이 교무처에 “강의 진행에 문제가 있었다는 제보가 들어온 비대면 강의 실태를 파악해 보라”는 지시대로 학생들이 그동안 제기했던 ▲수업 질의 부족 ▲부정행위 ▲불공정한 평가 방식 등에 대한 의견 수렴을 했다.
이후 연세대 관계자는 “학생들의 제보 내용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이며 “다음 학기에도 온라인 강의를 시행하게 되면 학생들이 수업 관련 요청·불만 사항 등 피드백을 제기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강의 질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 역시 대학생 6,261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전체 인원 중 약 6.8%(347명)만이 온라인 강의에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전대넷 측은 대다수의 학생들이 불만족한 것에 대해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종강이후 강원대학교도 지난 29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스마트캠퍼스-이루리 홈페이지에서 코로나19로 수업환경 변화에 따른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고자 ‘2020년 온라인 강의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해당 설문은 온라인 강의의 개선 및 활성화 방안을 목표로 하며 익명으로 진행된다. 응답자에 한해 상품도 증정할 예정이다.
이에 강원대 에브리타임(커뮤니티)에 익명으로 ‘심심한 사람들은 이루리 설문조사하자’라는 제목의 글이 개재됐다. 해당 설문에 적극 참여를 권하는 내용이었다.
한편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지난 11일 코로나19와 관련해 ▲대학혁신지원사업비 집행 자율성 제고 ▲대학 원격 수업 운영 기준 개선 추진 ▲국립대학 인프라 구축 및 원격교육 지원체계 강화 등을 열거했다. 이어 “올해 2학기도 감염성 위험이 지속 가능하다 예상돼, 대학들이 2학기 상황을 철저히 대비할 수 있도록 교육부도 대학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대=이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