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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4차 산업혁명 시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국내 최고 데이터 전문가 양성…인공지능(AI)사업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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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올 6월 강릉에서 운영한 빅토리 실무 프로젝트 멘토링에 참가한 학생들이 전문가 지도를 받고 있다.

운영 2년째 4차 산업혁명 싹 틔워

새로운 분야 일자리 창출에 기여

인공지능(AI), 사물형인터넷(IoT), 자율주행자동차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혁신은 누가 선도할까. 바로 '데이터 과학자(Data Scientist)'들이다.

'21세기의 원유'라고 불리는 방대한 분량의 빅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분석하고, 서비스와 제품 개선에 필요한 정보를 빠른 시간에 찾아내는 이들이다. 금융업 등 각 산업 분야에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 대한 인재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정작 기업들은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업현장에 즉각 투입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숙련된 인재는 더욱 찾기 어렵다. 그만큼 전문가 육성체계가 취약하다는 것. 이런 가운데 빅데이터로 특화된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강원창조센터)는 '데이터 전문가 양성과정'을 2년째 운영하며 4차 산업혁명의 싹을 틔우고 있다.

■인공지능을 학습시키는 전문가 양성 목표=강원창조센터의 인공지능 스피커에 50대 한국 남성의 평균 몸무게를 물으니 “69㎏이요”라는 음성이 들렸다. 30대 여성의 평균 몸무게를 물어도 알려줬고, 어제 걸은 걸음량을 물어도 답을 했다. 메신저에 채팅하듯 질문을 문자나 음성으로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일상언어로 사람과 대화하며 답을 주는 대화형 메신저인 '챗봇'이다.

최근 고객 상담서비스와 연관된 금융권, 콜센터 업계 등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챗봇' 도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구글, 삼성 등 국내외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이 앞다퉈 챗봇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강원창조센터는 콜센터 등에서 상담을 할 수 있는 챗봇을 만들고 다룰 줄 아는 전문인력을 3단계로 나눠 키우고 있다. 먼저 빅데이터 입문과정 격인 '빅토리(Bigtory)' 프로그램이다.

빅데이터에 대한 이론, 실습교육을 하며 소양을 키운 후에는 산업화 적용이 가능한 인공지능 학습 전문가 양성 과정인 'AI 튜터'로 넘어간다. 최종적인 응용 단계는 '인공지능 상담봇' 양성 과정인 'VA 마스터'다.

빅토리 과정은 춘천과 강릉에서 각각 30명을 선발해 국내 최고의 전문가를 초청한 고강도 교육이 이뤄진다. AI 튜터 과정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3기 과정이 운영돼 53명이 수료했고, 이 중 절반이 관련 분야로 취업까지 했다.

백현 빅데이터 팀장은 “챗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하지만, 챗봇을 만들고 훈련시키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며 “새로운 분야의 직업군, 전문직종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코딩 교육 전문가 양성 지역 일자리 창출=내년부터 소프트웨어 교육이 의무화되면서 '코딩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강원창조센터는 기본 교육을 넘어 직접 코딩 교육을 할 수 있는 전문가 양성 과정을 이달부터 운영한다. 또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산업현장에 도입·적용할 수 있는 전문가는 도내에는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문 가운데, 강원창조센터는 '신산업 혁신지원 패키지사업'으로 정보통신기술 기반이 취약한 도내 여건을 지원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도입하는 데 관심이 있는 중소기업인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부트(Boot) 캠프'를 열어 전문가 멘토링을 지원한다.

한종호 센터장은 “코딩 교육 수요가 높아지는 데 대비한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며 “융합개발자 워크숍으로 도내 중소기업의 혁신을 지원할 전문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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