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창간특집-'4차 산업혁명 시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빅데이터 시대 클라우드사업 앞장선 `한국의 아마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더존비즈온

◇더존비즈온의 4차 산업혁명 관련 사업분야 핵심 인프라인 D-클라우드센터 서버실.맨 위 작은 사진은 더존비즈온의 핵심 제품인 ERP 시스템이 PC와 모바일을 통해 서비스되는 모습. 4차 산업혁명 선도기업으로 꼽히는 더존 ICT그룹의 강촌캠퍼스 전경. 더존비즈온 ICT그룹의 연구사무동 전경.

기존 소프트웨어 넘어 총괄적 자원관리

국내 ERP시장 독보적 강자로 자리매김

기업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 차별화 나서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총괄적 회계 지원

사기업 넘어서 공공시장 진출 확대 계획

ICT업계 "가능성 높은 히든챔피언 기업"

춘천 강촌캠퍼스 'D-클라우드센터' 구축

6년 전부터 4차산업 향한 시장변화 대응

"자체 보안기술로 통합 플랫폼기업" 꾀해

'데이터를 인터넷 서버에 저장해 필요할 때 언제든 꺼내 쓴다'는 개념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요즘 IT업계의 가장 뜨거운 비즈니스 분야다. '초연결성'을 키워드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의 실체이기도 하다. 구글, 애플, 아마존 등 미국 거대 IT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ICT(정보통신기술) 대기업들도 앞다퉈 클라우드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제조업과 ICT산업이 취약한 강원도는 4차 산업혁명과는 거리가 멀다고 흔히 말한다. 그러나 한국의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흐름을 주도할 4차 산업혁명 선도기업이 강원도에 있다는 걸 아는 이는 많지 않다. 바로 춘천에 본사가 있는 (주)더존비즈온(대표이사:김용우)이다. 더존비즈온의 주력사업과 신사업을 살펴봤다.

■전사적자원관리(ERP)시장 평정한'소리없이 강한 기업'=더존비즈온은 2003년 (주)더존다스로 출범한 '토종 소프트웨어(SW)' 기업이다.

국내 기업들에게 회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매월 유지·보수에 대한 수수료료를 받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사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장을 이뤄내면서 'ERP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2009년에는 더존 ICT그룹의 핵심 계열사였던 더존비즈온(코스피), 더존디지털웨어(코스닥), 더존다스 분할 사업부 등 3개 사를 더존비즈온으로 흡수 합병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높였다.

이 같은 대응에 힘입어 ERP뿐만 아니라 그룹웨어, 정보보호, 모바일, 전자세금계산서, 전자팩스 등 기업의 정보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오랜 기간 유지해 오고 있다.

더존의 ERP는 차별화된 강점이 있다. 바로 맞춤형 서비스다. 기업 소프트웨어 관리 모듈과 기능을 매출액 추이 등 성장 단계에 맞춰 제공하고 있다.

또 편리한 이용을 위해 각 기업마다 원하는 기능과 사용 방식을 선택해 시스템을 구성하며 최적의 업무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더존은 지난해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공식 후원사가 됐다.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의 전반적인 회계 관리를 지원하는 것이다.

더존은 앞으로 중소·대기업뿐만 아니라 공공시장으로도 진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ICT 업계 관계자들은 “더존은 개인 소비자가 아닌 기업을 주고객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일반 대중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강소기업인 '히든 챔피언' 기업”이라며 “시장 점유율, 향후 사업 가능성을 따져봤을 때 비약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클라우드 시장 선도기업, 해외 진출 확대=올 들어 증권가에서 더존비즈온의 수식어는 더 늘었다. 바로 '클라우드 서비스 대장주'다.

증권가에서는 더존의 올해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까지 진행해 온 사업 구조도 탄탄하지만 더 성장이 기대되는 사업 분야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클라우드(Cloud) 사업 분야다.

클라우드 사업이란 주요 정보나 자료 등 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해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해 주는 사업이다. USB와 같은 다른 장치나 기기 없이 웹에 저장했기 때문에 인터넷이 가능한 곳이라면 어디서나 저장한 파일을 불러올 수 있다.

이는 더존이 2011년 춘천으로의 이전을 선택할 때부터 구상하고 준비해 온 사업 분야다.

더존의 춘천 강촌캠퍼스(본사·연구개발동 소재)에는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성장한 국내 기업 가운데는 최초로 자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인 'D-클라우드센터'가 구축돼 있다. 약 3만3,000㎡ 규모로 1만대가량의 서버를 운영하는 더존 클라우드 사업의 핵심 인프라다. 6년 전부터 클라우드 사업 미래를 내다보며 발빠르게 투자에 나섰던 것.

증권가에서는 더존의 클라우드 사업 방식이 글로벌 기업인 '아마존'과 비슷하다며 '4차 산업혁명 선도 기업'으로 꼽는다.

더존비즈온의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클라우드 보안 특허기술이 적용돼 국가, 공공기관에 도입되는 정보보호시스템에 필수적인 인증(CC, ISMS)들을 획득했다”며 “이제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기업을 넘어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존의 비즈니스 플랫폼이 활성화되면 회계 자동 처리부터 경영 관리, 부서 간 협업 등 각종 부가서비스가 통합돼 업무의 효율성도 증대될 수 있다.

더존비즈온은 2014년 오만 정부의 디지털포렌식랩 구축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2015년 브루나이 정부, 2017년 탄자니아 정부의 디지털포렌식 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해외 시장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

지선 1년 앞으로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