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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청정 홍천 첫 확진자 발생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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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사진=홍천군청 홈페이지 캡처

군 운영 시설 임시휴관·지역 행사 일정 모두 취소

"동선 공개 소극적" 지적…군 보건소 "비공개 원칙"

코로나19 청정지역이었던 홍천에서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에 추가 감염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홍천군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강화 조치가 23일부터 전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군에서 운영하는 각종 시설들을 2주 동안 임시 휴관한다.

군은 내면 은행나무숲이 올해 코로나19의 지역 유입 차단을 위해 개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천군 물놀이장은 9월 초까지 운영될 예정이었으나 22일 폐장됐다. 제19회 홍천읍 한마음대회, 내촌면민 한마당 큰잔치 등 행사 일정도 모두 취소됐다.

소노호텔&리조트에서의 전국 규모 '대한민국 한복모델 선발대회' 개최 여부를 놓고 지역 사회가 들끓었다. 이 대회는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서울의 집합금지 명령으로 22일 본 대회 장소를 홍천 소노호텔&리조트로 급하게 옮겼다. 지역사회에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최 측은 물론 군청, 보건소 등에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서울 서대문구 58번 확진자가 해당 장소를 다녀갔다는 사실이 확인돼 일정은 결국 연기됐다.

군의 확진자 동선 공개가 소극적이라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군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진자 A씨가 내면 모임에서 감염된 후 20일 오후 3시 타지역에서 귀가했으며 2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타 지역 방문 후 귀가, 22일 자차를 이용해 보건소 선별 검사 등 최소한의 경로를 알려주고 있다. 면단위 거주지역 또는 세부 동선을 알 수 없다. 서대문구 58번 확진자는 최근 홍천을 다녀갔지만 동선이 비공개됐다. 지난달 내촌면 캠핑장 집단감염 때에도 'OO마트'나 'OO캠핑장' 등과 같이 표시돼 주민들의 동선 확인이 불가능했다.

군보건소 관계자는 “동선 내에 접촉한 사람이 없거나 접촉자가 모두 확인된 경우에는 동선 비공개가 원칙”이라며 “세부 이동동선 확인을 위해 카드 사용 내역 및 휴대전화 위치추적의 정보공개 청구를 해 놓은 상태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홍천=최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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