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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집단 감염·가족 전파 속출 병상 부족 사태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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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사진=연합뉴스

도내 유일 중환자 치료 가능한 강원대병원 음압격리병상 꽉 차

원주의료원 병상 17개 확대 불구 확진자 늘어 가동률 84% 치솟아

도 병상 추가 마련 잠정 논의·전문 의료진 등 단기간 확보 난항

집단 감염과 가족 간 전파가 속출하면서 강원도 내 음압병상 추가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춘천 초등학생 2명이 강원대병원 음압병실로 이송되면서 강원대병원에 설치된 음압격리병상 3곳 중 빈 자리는 한 곳도 없게 됐다. 강원대병원은 도내에서 유일하게 중환자 치료가 가능한 공공병원이다. 병실은 원주의료원과 강릉의료원 등에도 마련돼 있지만 감염내과와 중환자의학 전문의가 상주하는 곳은 강원대병원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초등학생 형제는 음압병실 1곳에 침대를 마련해 함께 격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강릉의료원에 있는 국가지정음압병상은 1인 1실을 원칙으로 하는 규정대로라면 3명밖에 받을 수 없지만 환자 속출로 인해 2곳의 병실에서 환자 2명씩 받기로 했다. 원주의료원의 경우 기존 35병상에서 17병상을 늘려 52곳을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비운 상황이지만 23일 오전 기준 44병상이 차면서 전체의 84%가 환자들로 찼다.

병상 부족 사태가 현실화되면서 강원도는 속초의료원 별관 24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그러나 전문 의료진과 중환자 치료를 위해 필요한 인공호흡기, 체외 산소 공급 시스템(ECMO) 등은 단기간에 마련할 수 없어 고심 중이다.

도 관계자는 “환자 발생 상황에 따라 도내 시설과 의료진 등을 효율적으로 분배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박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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