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접촉 241명 중 검사 30명 불과
시 현금영수증·QR코드 의무화
코로나19 확진자가 강릉의 유명 호텔과 카페, 음식점 등을 다녀가면서 강릉시가 사태 확산을 예의주시하는 등 초긴장 모드다.
지난 14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다 광복절 연휴와 휴가철이 맞물리면서 많은 관광객이 강릉을 찾았고 이 과정에서 썬크루즈호텔, 테라로사 경포호수점, 보헤미안 사천점 등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고객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방역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원주시 31번, 33번 확진자가 옥천동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낮 12시49분께 테라로사 경포호수점을 들렀다. 이 확진자 가족은 오후 1시47분까지 1시간여 동안 머문 후 원주로 돌아갔고, 시는 20일부터 확진자가 방문한 16일 오전 10시49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테라로사 경포호수점에 들른 대상자 241명을 찾고 있지만 지금까지 검사자 수는 30여명에 불과하다.
22일에도 서울 강서구 151번 확진자가 16일 오후 4시부터 52분까지 지인들과 함께 사천면 보헤미안박이추커피 2층에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접촉자는 10명. 그러나 현금으로 결제한 사람은 찾을 수 없어 방역 당국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후에도 경기 안양 확진자가 지난 13일 사천의 한 횟집과 커피숍을 방문했고, 원주 47번 확진자도 20일 오후 1시 강문의 한 횟집을 찾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시는 역학조사를 바탕으로 'n차 감염'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현금영수증을 의무 발행할 것과 1일 100명 이상 관광객이 줄서는 유명 맛집 및 휴게음식점(카페) 등은 QR코드 설치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강릉=조상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