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봉제례는 10월 중 진행
철원군이 올 10월15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38회 태봉제를 전격 취소했다.
군은 최근 서울과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코로나19로부터 군민들을 보호하고 장맛비로 인한 피해 복구작업에 집중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군은 지난해에도 9월에 발병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해 태봉제를 열지 못했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철원 대표 여름축제인 화강다슬기축제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던 전국 및 도 단위 스포츠행사를 줄줄이 취소한 군은 아쉽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화강 쉬리캠핑장과 두루웰자연휴양림의 운영 중단 등을 검토하고 있고, 어르신들의 무더위쉼터로 이용하기 위해 잠시 문을 열었던 지역 내 경로당도 다시 운영을 중단했다.
김영규 군 관광문화체육과장은 “군민의 날을 기념해 군민들과 함께하는 축제인 만큼 섣불리 취소를 결정하는 과정이 쉽진 않았다”며 “군민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2년 연속 태봉제가 열리지 못한 만큼 내년에는 군민들의 기대에 걸맞는 알차고 내실 있는 축제를 준비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태봉제 일부 프로그램인 태봉제례는 철원군축제위원회 주관으로 코로나19 극복 및 풍년 기원을 위해 올 10월 중 소이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철원=김대호기자 mantou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