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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철원 5일 만에 26명 확진 지역사회 대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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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최근 철원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며 주민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16일 오후 갈말읍 시내가 오가는 행인이 끊기며 적막감에 휩싸여 있다. 철원=김대호기자

군청 직원들 대거 검사

지휘부 음성 한숨 돌려

경제 활력 대책 올스톱

군정 업무 누수 우려돼

속보=철원에서 닷새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26명(16일 오후 6시 현재)이 발생하는 등 폭증세(본보 16일자 1·16면 보도)를 보이자 철원군이 술렁이고 있다.

경기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관광 활성화에 안간힘을 쏟고있는 철원군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것이라는 우려로 허탈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행정의 최우선으로 여겨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당혹스러운 철원군=군은 지난 14일 군청 직원의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당일 해당 직원과 연관된 동료 직원들이 대거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등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해당 군청 직원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군수와 부군수 등 군 지휘부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각각 18일과 26일까지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또 이 직원이 근무한 부서는 폐쇄됐으며 함께 근무한 동료 직원들도 자가격리되는 등 군정 업무에도 누수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자택 등 자가격리된 곳에서 행정망이 가동되고 있어 업무 누수 등의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해 군청 내부가 다소 어수선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군청 직원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근무와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극복 등에 매진하는 등 올해 갖은 고생을 해 왔지만 결국 코로나19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관광 활성화 전략 차질 불가피=지난달 철원한탄강 은하수교 개통과 함께 지난 13일 개통 예정이던 한탄강 물윗길 등을 통해 한탄강 중심의 관광 활성화를 모색해오던 군은 이번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된서리를 맞은 모양새다.

당장 한탄강 물윗길은 개통이 잠정 연기됐고 철원한탄강 은하수교도 16일 폐쇄 조치됐다. 철원의 대표 겨울축제인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 개최 여부도 현재로서는 불분명한 상태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를 멈추는 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등의 이야기도 나오지만 이는 방역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철원=김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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