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자 예비부부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의 방침대로 19일부터 영서지역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하면 결혼식장은 4㎡(약1.2평)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되며 2단계로 격상될 경우에는 10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다음 달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박모(34·춘천시)씨는 “코로나19 확산 방지가 중요하긴 하지만 오랫동안 준비해 온 결혼식을 제대로 치르지 못할까 봐 걱정”이라며 “인원이 제한되면 이미 예약한 식대비를 날리게 되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인원이 제한될 경우 초청 하객을 선정하는 것도 예비부부들에게는 큰 부담이다. 만약 2단계로 격상된다면 부부가 각각 50명 미만의 하객만 초대할 수 있는 셈이고 결혼식장 직원까지 인원수에 포함해야 하기 때문에 초대 가능한 하객 수는 더 줄어들 수 있다. 결혼식장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원주의 한 결혼식장 관계자는 “올 들어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급락했고 최근 1단계로 하향된 뒤 오랜만에 회복세를 보였는데 최근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권순찬기자 sckwon@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