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코로나 대책 긴급회의
수능관리 연수 권역별로 시행
학생 1인당 마스크 5개 보급
대학가 비대면 수업 요구 긴장
속보=수능이 1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가 거리두기 1.5단계 예비경보를 발령하자 강원도 내 학교와 대학들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이 고3 학생들의 원격수업을 학교별 상황에 따라 16일부터 실시(본보 16일자 5면 보도)할 수 있도록 앞당기면서 이날 도내에서는 인제 기린고, 원주고, 원주여고, 인제고, 치악고, 진광고 등 도내 고교 6곳의 3학년 학생 1,255명이 원격수업을 시작했다. 17일부터는 양양고, 평창 진부고, 춘천고, 횡성고, 강릉 강일여고 등 고교 5곳의 고3 학생들이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또 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민병희 교육감과 김진수 부교육감, 도교육청 국·과장과 지역교육지원청 교육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대책 긴급 화상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도교육청은 당초 도교육청에서 모여 진행하는 수능운영관리지침 연수는 춘천, 원주, 강릉 권역별로 나눠서 실시하고 수능 당일 시험장 앞 응원은 일절 금지하기로 했다. 또 각 학교에 이달 말까지 KF94 마스크를 학생 1인당 5개씩, 알코올티슈는 학급당 5개씩 보급하고, 수능 시험장 등 수능 관련 학교는 수능 때까지 체험학습 등을 지양하도록 당부했다.
도내 대학가도 긴장하고 있다. 일부 재학생의 비대면 수업 전환 요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각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지금보다 확진자 수가 훨씬 적었던 1학기에도 비대면 수업을 했었는데 왜 제한적 대면 수업을 이어 가야 하는지 의문이다”, “수도권부터 원주 등 인근 지역의 학생들이 대면수업을 위해 학교를 오가고 있는데 불안하다”, “수능 전후에 대학별 평가 실시 등으로 학생들의 이동이 많을 것 같아 걱정이다” 등의 게시글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도내 대부분의 대학은 제한적 비대면 수업을 이어 간다는 입장이다.
한편 17일 정부가 도내 영서권으로 한정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발표할 경우 도내 유치원 60명 이상, 초·중·고 300명 이상(전교생 60명 이하 학교 제외)은 교내 밀집도를 3분의 2로 유지해야 한다.
장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