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미착용에 신고 문의 잇따라
방역당국 “조기 안착 홍보 강화”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행 나흘째인 16일까지도 지역 내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졌다.
이날 춘천의 한 식당에서는 남자 손님 4명이 다닥다닥 붙어앉아 큰 목소리로 대화를 이어 갔다. 음식이 나오기 전이어서 마스크를 써야 했지만 아무도 제지하지 않았고 주변 사람들만 얼굴을 찌푸렸다.
원주시 단계동의 또 다른 식당에서는 음식을 기다리는 손님이 마스크를 아예 벗고 있는 모습을 본 김모(43)씨가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김씨는 “마스크 의무화가 시행됐지만 식당에서는 쓰지 않는 경우가 많아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단속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각종 SNS나 인터넷 맘카페 등에는 불쾌감을 느낀 시민들이 정확한 신고 방법을 물어보는 게시글이 이어지고 있다. 강릉의 한 시민은 “계도기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허탈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마스크 의무화가 식당과 영업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는 업주들의 호소도 이어지고 있다. 한 식당 주인 A(춘천)씨는 “마스크 착용을 권유하고 있지만 자칫 손님이 식사를 하지 않고 나갈까 봐 솔직히 강제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강원도, 각 시·군은 지속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고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마스크는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방역수단으로 과태료 부과는 이를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양해를 부탁 드린다”며 “정부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현장에 조기에 안착될 수 있도록 홍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서화·김인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