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 소식에 소상공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원주시는 7일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를 별도의 통보가 있을 때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타 지역에 대한 확진자·접촉자 발생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날 원주에서는 60대와 여주지역 대학생 등 2명이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양성 판정을 받는 등 감염자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수능 특수까지 포기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동참했던 소상공인들은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 식당들은 잇따라 휴업에 들어갔다. 원주 단계동의 한 식당은 지난 1일부터 무기한 휴무를 결정했으며, 반곡동의 초밥 뷔페도 오는 14일까지 문을 닫는다.
수능을 마친 수험생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헬스장, 화장품가게, 피부관리숍, PC방, 노래방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무실동의 한 피트니스클럽 관리실장 김모(31)씨는 “수험생 할인에도 불구하고 신청은커녕 문의도 없다”며 “지난해보다 매출이 70% 정도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영세업자, 소상공인의 경제적인 피해가 적지 않은 만큼 빠른 시일 안에 안정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원주=김인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