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도내 이동량 32.7% 줄었는데…확진자 오히려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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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인 춘천시 후평동의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많은 집이 불을 밝히고 있는 아파트 단지가 대조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세희기자

감소비율 전국 최고에도

확진자 수는 32명 늘어

산발적 감염 확산 원인

강원도의 이동량 감소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이동통신 가입자 자료를 이용해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광역지방자치단체의 이동량 감소 정도를 분석한 결과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강원도 내 이동량은 코로나19 발생 전(1월9∼22일) 평균에 비해 32.7% 감소해 전국에서 이동량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의 영향으로 이 기간 이동량은 크게 줄었지만 확진자 수는 135명으로,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 확진자 수 103명에 비해 32명 증가했다.

방역당국은 지역사회의 누적 확진자 증가 추세가 이어지는 점으로 미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동량이 감소했지만 확진자가 증가하는 현상은 이동량과 관계없는 지역사회 내 지인 간 접촉을 통한 산발적인 감염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되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국민들의 피로감이 커진 것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3주 이상의 강력한 거리두기와 자발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나성웅 중앙방역대책본부 제1부본부장은 “확실한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마스크와 손 씻기가 지켜지지 않으면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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