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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평등'으로…감동의 축제 동계패럴림픽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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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이 9일 오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려 궁중에서 귀한 손님을 위한 '빈례'라는 환영의식을 새롭게 해석한 환영무인 Let's Move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평창동계패럴림픽 열흘간 열전 돌입

북한 포함 전 세계 49개국 570명 참가

“8일 전 8개의 불씨가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만나 성화봉에 내려앉아서는 서로의 몸을 부여잡아 작은 불꽃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평창을 향해 2,018㎞를 내달렸다. 9일 마침내 달항아리(성화대) 안에 다다른 작은 불꽃은 이내 몇 배나 더 크고 밝은 불길로 변해 평창의 밤하늘을 밝혔다. 서로의 '다름'을 '더함'으로 이겨내고, '동행'으로 힘을 보태는 성화의 모습에서 우리는 패럴림픽이 추구하는 협력과 공존의 가치를 본다.”

전 세계 장애 스포츠인의 최대 겨울축제인 2018평창동계패럴림픽(이하 평창패럴림픽)이 9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정이 우리를 움직이게 한다(Passion Moves Us)'를 주제로 열린 개회식과 함께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카운트다운과 함께 시작된 개회식은 4개의 문화공연 안에 '열정'과 '움직임' 등 사람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3만5,000여 관중을 매료시켰고, 휠체어 퍼포먼스에 이은 성화 점화로 대회가 개막했음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날 개회식을 시작으로 평창과 강릉, 정선에서는 역대 최다인 6개 종목 80개(설상 78개·빙상 2개) 세부종목에 출사표를 낸 전 세계 49개국 570명의 선수가 편견을 극복하고 땀으로 일궈낸 감동의 드라마를 한 줄씩 써 내려 가게 된다.

평창패럴림픽은 세계 최초로 선수들의 등급분류에 대한 체계적이고 국제적인 평가 시스템을 도입한 '등급분류 제로 정책'으로 역사상 가장 투명하고 공정한 대회로 치러질 전망이다. 또 1998년 나가노패럴럼픽 이후 처음으로 단일선수촌(평창선수촌)을 사용해 세계 각국의 선수가 한자리에서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진정한 화합과 축제의 장(場)을 만들어 낸 것도 이전 패럴림픽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휠체어 사용 관중을 위해 관람 공간을 조성하고 전담인력을 배치하는가 하면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통역을 실시간 화면으로 제공하는 등 접근성 개선을 위한 노력도 눈길을 끈다.

물리적·사회적 장벽이 없는 진정한 '배리어 프리' 패럴림픽을 구현하겠다는 것이 조직위의 목표다. 호평받았던 평창문화올림픽의 열기를 그대로 이어받은 평창문화패럴림픽은 모두 600여회에 걸쳐 치러지며, 인터넷, 인공지능, 로봇 등 차별화된 ICT 서비스로 개최도시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게 될 예정이다.

특히 평창패럴림픽에 2명의 북한선수가 참가하고 개막일에 맞춰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정상회담이 가시화되면서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더욱 공고하게 만든 대회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는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와 화합을 이루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동계패럴림픽취재단=오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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