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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패럴림픽]차이·다름 공존 동행의 가치 담은 메시지 전 세계에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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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 편견 넘은 개회식

◇9일 저녁 평창 올림픽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성화봉송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미래지향적 사회모델 제시 감동 퍼포먼스 눈길 사로잡아

'차이'와 '다름'을 포용하는 공존의 세계가 열렸다.

9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은 평화·평등을 바탕으로 모두가 함께하는 미래지향적인 사회 모델을 제시하는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다.

'열정이 우리는 움직이게 한다(Passion Moves Us)'를 대주제로 한 개회식의 모든 순간들은 갇혀 있던 생각의 장벽과 장애에 대한 편견을 뛰어넘게 했다.

의수의족장애인 신명진이 대고를 두들겨 만들어낸 장쾌한 소리는 하늘과 땅의 기운을 깨웠고, 대북과 승전고 등 전통북연주는 전 세계 패럴림피안들의 열정적인 심장박동 소리를 표현해내며 앞으로 열흘간 뜨겁게 펼쳐질 평창동계패럴림픽의 시작을 알렸다.

시각장애인 이소정이 무한한 상상력으로 세상을 그려낸 테마 문화공연 '가능한 꿈들'은 감동으로 관객석을 압도하기 충분했다.

소정이가 은하수 연못에서 창작곡'내 마음속 반짝이는'을 부르며 올라탄 '파라보트(Para Boat)'는 평창의 꿈을 상징하며 세계 패럴림피안들이 순백의 땅 평창에서 꿈을 노래하고 앞으로 정진해 나가길 바라는 '희망'그 자체였다.

◇9일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특히 휠체어 퍼포머들이 무대에 등장, 거대한 사람이 움직이는 형상을 만든 장면은 한명 한명의 사람들이 다함께 열정을 모으면 거대한 사람(인류)을 움직일 수 있다는 '동행'의 가치를 담은 강렬한 메시지를 전 세계에 던졌다.

마침내 6명의 휠체어 퍼포머들이 역동적인 회전으로 만들어낸 회오리바람은 새로운 에너지로 전환, 장애-비장애 구별 없는 세계를 상징하는 '공존의 구'를 하늘 높이 띄우며 새로운 세상이 시작됨을 천명했다.

인상적인 성화 점화 후 펼쳐진 피날레 축하공연 '평창 하모니'에서 소프라노 조수미가 주제가 '평창, 이곳에 하나로(Here as ONE)'를 불러 감동을 선사했다.

붉은 공존의 태양이 세상을 비추는 하얀 보름달로 바뀌자 가수 소향, 클론, 소리꾼 박애리, 유지숙은 국가, 종교, 인종, 성별, 장애를 뛰어넘어 모두가 하나가 되길 바라는 한마음으로 문라이트 댄스를 추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평창동계패럴림픽취재단=이하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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