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5명 중 36명 20대 이하…대부분 무증상 감염 사례
최초 감염 확인 안된 '깜깜이 감염'도 … 역학조사 나서
지난 16일 이후 열흘 만에 원주에서 65명의 코로나19 확진자(28~92번)가 발생, 원주가 도내 2차 유행의 진원지가 되는 형국이다.
강원랜드 직원과 태백시청 공무원까지 원주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도내 전역에서 원주의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올 3월 1차 유행과 달리 빠른 속도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이유는 감염경로를 찾지 못하는 '깜깜이 감염'과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한 '무증상 감염', 그리고 이들을 중심으로 한 'n차 감염'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6일 이후 25일까지의 확진자 65명 중 20대 이하는 36명으로, 전체의 55%에 달한다. 이들 중 대부분은 원주 실내 체조교실 관련 확진자로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야 감염 사실을 알게 되는 무증상 감염 사례로 꼽힌다.
무증상 감염자들이 감염 사실을 모른 채 가족, 친구 또는 각종 모임에 참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시키는 n차 감염의 원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무실동 체조교실과 반곡동 세인교회, 문막 및 단구동 헬스클럽, 단계동 피트니스클럽 등과 관련된 확진자들이 속출하고 있지만 최초 감염자조차 확인하지 못하는 깜깜이 감염도 코로나 확산의 원인이 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초 감염원 등 경로파악을 위해 25일 원주에 역학조사 전문가 3명을 파견했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코로나19 확산을 조기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및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 실천에 적극 협조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원주=이명우기자 woolee@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