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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병원·행정복지센터 '셧다운'…도심 곳곳 적막감만 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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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하루만에 19명 확진

원주를 비롯한 도내 곳곳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원주시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원주=박승선기자

반곡관설동복지센터 폐쇄

세브란스기독병원 지하통로

동선 포함 긴급 방역 작업

고위험시설도 시민들 발길 뚝

인파로 북적였던 강원도 최대 도시 원주시내는 25일 고요한 적막감 속에 긴장감이 팽팽했다. 원주지역의 주요 거리는 한산했고, 시민들은 대량 확진 소식을 접하면서 불안감을 나타냈다. 이날 원주시에서만 1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들이 거친 병원과 행정기관 등은 '셧다운'됐다.

원주에서 가장 큰 규모의 병원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방역이 한창이었다. 원주시보건소에 따르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하청업체 직원이 이날 원주 78번째 확진자로 확인된 가운데 병원 지하통로가 이동 동선에 포함됐다. SNS, 긴급문자 등을 통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재빠르게 지하통로를 빠져나왔고 곧이어 병원 방역이 시작됐다.

원주 A정신병원도 이날 입원환자가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초비상 상황을 맞았다. 해당 병원에는 마스크와 고글을 쓰고 D급 방호복을 착용한 방역인력이 투입되기도 했다. 시보건소는 병원을 코호트 격리 조치하고 병원 관계자 87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행정기관도 속수무책이었다. 반곡관설동행정복지센터는 원주 81번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고, 직원 2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가 진행됐다. 앞서 흥업면행정복지센터도 소속 직원이 양성 판정을 받아 운영을 멈췄고 현재는 대체인력이 투입돼 최소한의 민원업무만 처리하고 있다.

원주시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고위험시설 12종도 모두 운영을 중단시켰다. 도내 최대 유흥 1번지인 단계동 장미공원 일원은 적막감만 흘렀다. PC방과 유흥업소 입구에는 집합금지 행정명령문이 부착된 채 굳게 문이 닫혀 있었고 시민들의 발길도 뚝 끊겼다.

PC방 업주 곽모(35)씨는 “매출이 이미 60%가량 하락한 상태에서 문을 닫게 됐다”며 “성수기 특수도 누리지 못했는데 그나마 있던 소득이 완전히 끊겨 생계가 막막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원주=김인규기자 kimingyu122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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